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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신경성 폭식증

by 발랄루피 2022. 8. 22.

신경성 폭식증
신경성 폭식증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을 먹는 폭식 행동과 이로 인한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 구토 등의 보상행동이 반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먹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단기간에 먹어 치우는 폭식 행동을 나타내며 이런 경우에는 음식 섭취를 스스로 조절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폭식하고 나면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심한 자책을 하게 되며 스스로 구토하거나 이뇨제, 설사제, 관장약 등을 사용하여 체중을 감소시키기 위한 보상행동을 하게 된다.
신경성 폭식증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반복적인 폭식 행동이 나타나야 한다. 이러한 폭식 행동은 일정한 시간 동안 대부분의 사람이 유사한 상황에서 동일한 시간 동안 먹는 것보다 분명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다. 또한 폭식 행위 동안 먹는 것에 대한 조절 능력의 상실감을 느낀다. 둘째, 스스로 유도한 구토 또는 설사제, 이뇨제, 관장약, 기타 약물의 남용 또는 금식이나 과도한 운동과 같이 체중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반복적이고 부적절한 보상행동이 나타난다. 셋째, 폭식 행동과 부적절한 보상행동 모두 평균적으로 적어도 1주일에 1회 이상 3개월 동안 일어나야 한다. 넷째, 체형과 체중이 자기 평가에 과도한 영향을 미쳐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상의 문제행동들이 신경성 식욕부진증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이러한 다섯 가지 진단조건을 충족시키면 신경성 폭식증으로 진단된다.


신경성 폭식증 환자는,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체중증가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며 흔히 체중조절을 위해 노력하지만 종종 많은 음식을 먹게 되는 폭식 행동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먹은 음식을 배출하기 위해 토하거나 약물을 복용한다. 그러나 신경성 폭식증은 환자들이 정상체중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다르다. 폭식증은 식욕부진증보다 훨씬 더 흔하며 영양실조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식욕부진증보다 양호한 장애라고 할 수 있다.
신경성 폭식증은 흔히 신경성 식욕부진증에서 발전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날씬해지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피하는 등 절제를 하다가 이러한 굶주림에 대한 반동으로 음식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며 가끔 폭식하게 되고 그 후에 토하거나 설사제 등을 사용하는 행동이 반복된다. 폭식할 때는 정신없이 매우 많은 양의 음식을 먹기도 하는데, 때로는 냉장고의 음식과 재료를 모두 먹어 치우거나 여러 개의 라면을 한꺼번에 끓여 먹거나 과자 한 박스를 먹는 등 하루에 필요한 열량의 30배를 먹어 치우기도 한다. 이러한 폭식 행동은 주로 밤에 혼자 있을 때, 집에 있을 때,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주 나타난다.
음식을 씹고 나서 뱉어 버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폭식증 환자는 폭식한 후 토한다. 처음에는 목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토하지만 나중에는 흉부나 복부의 근육을 수축해서 토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기도 한다. 또는 구토제를 사용하거나 설사제나 이뇨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폭식한 후에 체중이 증가했다는 불안감을 느끼지만 토하는 등의 배출 행동을 하고 나면 체중이 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과 더불어 기분이 좋아진다. 처음에는 이런 폭식 행동과 배출 행동을 비밀로 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몇 년 동안이나 모르고 지낼 수도 있다.
이러한 반복적인 구토로 인하여 치아의 법랑질이 손상되어 치아가 손상되며 결국 좀먹은 것처럼 불규칙한 모양이 된다. 손으로 구역질 반사를 자극하여 구토하는 사람들은 치아로 인해 손등에 흉터가 생기기도 한다. 폭식증 여성들은 불규칙한 월경이나 무월경이 흔히 나타난다. 만성적으로 설사제나 이뇨제를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수분이나 전해질의 장해로 인하여 심각한 신체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드물지만 치명적인 합병증에는 식도 손상, 위 파열, 심부정맥 등이 있다.
폭식증을 나타내는 사람 중에는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폭식증이 우울증의 한 형태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대부분 섭식장애가 우울 증상에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식증 환자는 긴장감, 무기력감, 실패감, 자기비하적 생각을 많이 하며 자해나 자살 기도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이들은 성격적 문제, 대인관계의 어려움, 충동 통제의 어려움, 약물남용의 문제를 나타내기도 한다.


신경성 폭식증의 유병률은 청소년과 젊은 성인 여성의 1~3%이며, 90%가 여성이다. 일반적으로 후기 청소년기 또는 초기 성인기에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도로 산업화한 나라에서 더 흔하며 대개 비슷한 빈도로 발생한다.
신경성 폭식증과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의 40~50%가 폭식증 증세를 가지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식욕부진증이 폭식증으로 바뀌기도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식욕부진증 환자에 비해 폭식증 환자는 매우 이질적인 집단으로서 다양한 성격특성을 지닌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공통적인 원인을 찾아내기가 어렵다. 일반적으로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는 자아 강도가 강하고 초자아의 통제력이 강한 데 비해, 폭식증 환자는 자아 강도가 약하고 자아가 느슨하여 충동 조절에 어려움을 나타내며 자기 파괴적인 성관계나 약물남용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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