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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양극성 장애

by 발랄루피 2022. 8. 21.

양극성 장애
양극성 장애는 우울한 기분 상태와 고양된 기분 상태가 교차하여 나타나는 경우를 뜻한다. 기분이 몹시 고양된 조증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말이 많아지고 빨라지며 행동이 부산해지고 자신감에 넘쳐 여러 가지 일을 벌이는 경향이 있다. 때로는 자신에 대한 과대망상적 사고를 나타내며 잠도 잘 자지 않고 활동적으로 일하지만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으며 결과적으로 현실 적응에 심한 부적응적 결과를 나타내게 된다. 이러한 조증 상태가 나타나거나 우울장애 상태와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를 양극성 장애라고 한다. 과거에는 조울증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제1형 양극성 장애는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고양되는 조증 상태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장애이다. 이 장애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비정상적으로 의기양양하고 자신만만하거나 짜증스러운 기분을 나타내고 목표지향 행동이나 에너지 수준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상태가 1주일 이상 분명하게 지속되는 조증 삽화를 나타내어야 한다.
이러한 조증 삽화에서는 다음에서 제시되는 7가지 증상 중 3가지 이상(기분이 과민한 상태인 경우에는 4가지)이 심각한 정도로 나타나야 한다.


(1) 팽창된 자존심 또는 심하게 과장된 자신감
(2) 수면에 대한 욕구 감소 (예:단 3시간의 수면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낌)
(3)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거나 계속 말을 하게 됨
(4) 사고의 비약 또는 사고가 연달아 일어나는 주관적인 경험
(5) 주의산만
(6) 목표 지향적 활동이나 흥분된 운동성 활동의 증가
(7) 고통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쾌락적인 활동에 지나치게 몰두함 (예:흥청망청 물건 사기, 무분별한 성행위, 어리석은 사업 투자)

셋째 이러한 증상이 물질이나 신체적 질병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기분장애가 심각하여 직접 적응은 물론 일상생활에 현저한 곤란이 있거나 자신 및 타인을 해칠 가능성이 있어 입원이 필요하거나 정신증적 양상(망상이나 환각)이 동반되면 제1형 양극성 장애로 진단된다.
제1형 양극성 장애는 가장 심한 형태의 양극성 장애로서 한 번 이상의 조증 삽화가 나타나는 모든 경우를 말한다. 흔히 제1형 양극성 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한 번 이상의 주요 우울 삽화를 경험한다. 주요 우울 삽화는 주요 우울장애의 증상이 2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뜻한다. 양극성 장애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증상뿐만 아니라 과거의 병력을 자세하게 탐색해야 한다.
양극성 장애는 가장 최근에 나타난 기분 삽화와 그 심각도에 따라서 세부적 진단이 내려진다. 예컨대, 현재는 주요 우울 삽화를 나타내고 있지만 과거에 조증 삽화를 나타낸 적이 있는 경우에는 제1형 양극성 장애로 진단되며 가장 최근의 주요 우울 삽화와 그 심각도가 명시된다. 양극성 장애의 경우 DSM-5에서는 현재 나타내고 있는 증상의 심각도를 경도, 중등도, 중증도로 평가한다.


제2형 양극성 장애는 제1형 양극성 장애와 매우 유사하지만 조증 삽화의 증상이 상대적으로 미약한 경조증 삽화를 보인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경조증 삽화는 평상시의 기분과는 분명히 다른 의기양양하거나 고양된 기분이 적어도 4일간 지속된다. 아울러 7가지 조증 증상 중 3가지 이상이 나타나지만, 이러한 조증 증상이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현저한 지장을 주지 않으며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신적 양상도 동반되지 않는다. 아울러 제2형 양극성 장애로 진단되려면, 과거에 한 번 이상의 경조증 삽화와 한 번 이상의 주요 우울 삽화를 경험한 적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조증 삽화를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어야 한다. 즉, 제2형 양극성 장애는 과거에 주요 우울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동시에 기분이 고양되는 비정상적인 기분 상태를 나타내지만 조증 삽화보다 그 심각도가 미약한 경조증 삽화를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제1형 양극성 장애와 제2형 양극성 장애는 증상적 측면에서는 매우 유사하지만 역학적 양상이나 원인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누적됨으로써 진단적인 구분이 이루어지고 있다.

천재의 창의성과 양극성 장애
‘조증은 생명의 불꽃이며 우울증은 타고 남은 재이다’라는 말이 있다. 양극성 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조증 상태에서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매우 신속하고 왕성한 사고 활동과 적극적이고 정열적인 행동을 나타내게 된다. 이러한 조증적 성향이 생산적으로 활용될 경우는 보통 사람들이 할 없는 창의적이고 초인적인 업적을 남길 수도 있다.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천재 중에는 정신장애를 지녔던 사람들이 많다. 위대한 천재들이 흔히 지녔던 정신장애의 하나가 바로 양극성 장애이다. 시인 중에는 William Blake, Lord Byron, Alfred Lord Tennyson, Anne Sexton, 화가로는 Georgia O'keeffe, 음악가로는 Robert schumann, 과학자로는 진화론을 주장한 Charles Darwin, 양자역학을 발전시킨 Niels Bohr가 양극성 장애를 지녔던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천재들은 웅대한 포부와 낙관적 전망, 자유분방하고 풍부한 창의적 발상, 자신감과 의욕에 찬 추진력, 매우 활동적이고 정열적인 목표지향적 행동, 낙천적이고 폭넓은 사회적 활동과 같은 조증적 특성으로 인해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다가 어느 시점에서 활력이 소진된 듯한 우울증적인 침체기를 나타내곤 했다. 이처럼 조증적 상태와 우울증적 상태를 주기적으로 나타내는 경향이 있었으며 주위의 지지적 동료들이 이들의 약점을 보완해 주었던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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