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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분리불안장애

by 발랄루피 2022. 9. 1.

분리불안장애
분리불안장애는 어머니를 위시한 애착 대상과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 심한 불안을 나타내는 정서적 장애를 뜻한다. 이런 아동은 어머니가 시장에 가거나 유치원에서 어머니와 떨어지게 될 때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나타내게 된다.
대부분의 어린아이는 특히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적당한 연령이 되면, 아동은 엄마와 떨어져도 커다란 불안을 느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엄마를 떠나 또래 친구들과 어울린다. 아동이 애착 대상과의 분리에 대해서 발달단계를 고려했을 때 부적절하고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나타낸다면, 분리불안장애라고 할 수 있다.

분리불안장애는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 중 3개 이상을 6개월 이상 나타날 때, 분리불안장애로 진단될 수 있다.
(1) 주요 애착 대상이나 집을 떠나야 할 때마다 심한 불안과 고통을 느낀다.
(2) 주요 애착 대상을 잃거나 그들에게 질병, 부상, 재난 혹은 사망과 같은 해로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지속적이고 과도하게 걱정한다.
(3) 애착 대상과 분리될 수 있는 사건들에 대해 지속적이고 과도하게 걱정한다.
(4) 분리에 대한 불안 때문에 밖을 나가거나, 집을 떠나거나, 학교나 직장 등에 가는 것을 지속해서 꺼리거나 거부한다.
(5) 혼자 있게 되거나 주요 애착 대상 없이 집이나 다른 장소에 있는 것에 대해 지속해서 과도한 공포를 느끼거나 꺼린다.
(6) 집을 떠나 잠을 자거나 주요 애착 대상이 근처에 없이 잠을 자는 것을 지속해서 꺼리거나 거부한다.
(7) 분리의 주제를 포함하는 반복적인 악몽을 꾼다.
(8) 주요 애착 대상으로부터 분리되거나, 분리가 예상될 때 반복적인 신체 증상을 호소한다.

분리불안장애를 지닌 아동은 부모, 특히 어머니가 옆에 있어야 안심하고 헤어져 있을 때는 어머니나 자신에게 나쁜 일이 생겨서 서로 보지 못하게 될까 봐 불안해한다. 그래서 자꾸 전화를 걸어서 어머니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혼자 집에 있지 못하고, 잠을 잘 때 어머니가 옆에 있어야 안심하며, 어머니와 헤어지거나, 어머니나 자신에게 사고가 나는 등의 분리를 주제로 한 꿈을 많이 꾼다. 그 외에도 복통, 두통 등의 잦은 신체 증상을 보여 무의식적으로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을 구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분리불안은 아동이 부모로부터 분리될 때 경험하게 되는 두려움과 스트레스의 결과로서 학령기 아동의 경우에는 분리불안이 등교 거부로 나타나게 된다. 등교 거부는 엄마와의 분리에 대한 강한 두려움과 집에 남아서 받을 수 있는 보살핌 등의 보상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분리불안장애는 아동 및 청소년 집단에서 약 4%의 유병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리불안장애는 남자아이들보다 여자아이들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연령이 증가하고 청소년기에 가까워질수록 유병률이 낮아진다. 분리불안장애는 주로 18세 이전에 발생한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아동은 부모와 떨어지는 것보다 납치나 강도와 같은 특정한 위험에 대한 공포나 걱정으로 분리불안을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청소년기의 소년들은 분리불안을 부인하지만 집을 떠나는 것을 주저하거나 제한된 범위내에서 독립적인 활동을 하는 행동을 나타낼 수 있다. 
분리불안장애는 드물지만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에 성인은 이사나 결혼과 같은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자녀나 배우자에 대한 과도한 걱정 또는 그들과 헤어지는 것에 대한 과도한 불안을 나타낼 수 있다.

분리불안장애는 행동치료, 인지행동치료, 놀이치료 등을 통해서 호전될 수 있다. 행동치료에서는 아동을 부모와 떨어지는 상황에 점진적으로 노출시키며 불안이 감소하도록 유도하는 다양한 기법을 사용한다. 또한 아동이 부모와 떨어져 혼자 있는 행동에 대해서 다양한 강화물을 제공하는 방법이 함께 적용된다. 이처럼 체계적 둔감법, 감정적 심상 기법, 모델링, 행동 강화법과 같은 행동치료는 분리불안장애의 증상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인지행동치료도 분리불안장애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아동의 역기능적 믿음과 생각이 분리불안 행동을 야기한다는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 인지행동 치료자는 아동과 함께 불안했던 경험을 논의하면서 불안을 유발한 상황과 그러한 상황에서 떠올랐던 생각들을 이야기하게 한다. 불안을 유발한 생각의 증거를 찾게 하면서 그러한 생각의 비현실성을 인식시키는 동시에 불안 유발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한다. 예컨대, 불안할 때 게임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듣는 것과 같은 주의 전환 기법이나 숫자를 세며 깊은숨을 쉬는 것과 같은 이완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실제 상황에서 그러한 대처기법을 사용한 결과를 함께 평가하며 불안한 상황을 용감히 잘 견딘 경우에는 칭찬을 해주며 다양한 강화를 준다. 이러한 인지행동치료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학령기 아동들에게 적절하다.
언어적 표현능력이 미숙한 아동에게는 놀이를 통해서 불안을 표출하고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놀이치료가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놀이치료가 분리불안장애 아동의 불안 증상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었으며 아동의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족 놀이치료는 아동과 부모가 함께 놀이를 통해서 상호작용하며 정서적 의사소통을 증진하고 문제해결 과정을 학습하는 접근방법으로 아동 개인에게만 초점을 맞춘 방법보다 아동의 불안 장애를 치료하는 데 더 극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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