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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품행장애

by 발랄루피 2022. 8. 29.

품행장애
품행장애는 폭력, 방화, 도둑질, 거짓말, 가출 등과 같이 난폭하거나 무책임한 행동을 통해 타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청소년들이 나타내는 소위 ‘비행 행동’이 빈번한 경우는 이러한 품행장애에 해당한다.
품행장애로 진단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기본적 권리를 해치거나 나이에 적합한 사회적 규범을 어기는 행동 양상이 지속해서 반복되어야 한다. 품행장애는 크게 4가지의 문제행동, 즉 사람과 동물에 대한 공격, 재산파괴, 사기나 절도, 중대한 규칙 위반이며 아래 제시된 15개 항목 중 3개 이상이 지난 12개월간 지속되고 이 중 한 항목 이상이 지난 6개월 동안에 반복적으로 나타날 때 품행장애로 진단된다.

품행장애의 진단기준
다른 사람의 기본적 권리나 사회적 규범을 위배하는 행동 패턴이 지난 12개월 동안에 다음의 15개 기준 중 3개 이상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중 1개 이상의 기준은 지난 6개월 이내에 나타나야 한다.

사람과 동물에 대한 공격
  (1) 자주 다른 사람을 못살게 굴거나, 협박하거나 겁먹게 한다.
  (2) 자주 싸움을 건다.
  (3) 다른 사람에게 심한 신체 손상을 줄 수 있는 무기를 사용한다.
  (4) 사람에게 신체적으로 잔인하게 대한다.
  (5) 동물에게 잔인하게 대한다.
  (6) 피해자가 보는 앞에서 도둑질한다.
  (7) 다른 사람이 강제로 성행위를 하게 한다.
재산 파괴
  (8) 심각한 파괴를 일으킬 작정으로 고의로 불을 지른다.
  (9) 다른 사람의 재산을 고의로 파괴한다.
사기 또는 절도
  (10) 다른 사람의 집, 건물 또는 자동차를 부수고 침입한다.
  (11) 물품이나 호의를 취득하거나 의무를 피하려고 자주 거짓말을 한다.
  (12) 피해자와 마주치지 않고 사소한 것이 아닌 물건을 훔친다. 
중대한 규칙 위반
  (13) 부모가 금지하는데도 자주 외박하며, 이는 13세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14) 부모가 대리 부모와 집에서 같이 살면서 최소한 두 번 이상 가출, 외박한다.
  (15) 무단결석을 자주 하며, 이는 13세 이전부터 시작하였다.

품행장애는 흔히 여러 형태의 공격적 행동으로 나타난다. 공격적인 반사회적 행동으로 약자를 괴롭히거나 폭력을 남발하거나 잔인한 행동을 나타낸다. 어른에게 반항적이고 적대적이며 복종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잦은 학교 결석, 성적 저조, 흡연, 음주, 약물남용과 더불어 거짓말, 잦은 가출, 공공기물 파괴 행동 등을 나타낸다. 자신이 한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거나 후회하지 않으며 흔히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린다. 이들의 문제행동에 대한 처벌은 그런 행동을 감소시키기보다 오히려 반항심과 분노를 증가시켜 문제행동을 더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품행장애를 나타내는 아동이나 청소년은 대부분 가정이나 학교에서 비행을 일삼는 문제아로 여겨진다.
품행장애는 갑자기 발병되지 않으며 시간을 두고 서서히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하다가 결국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 품행장애의 정도가 경미하고 다른 정신장애가 없으며 지능이 정상일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만, 품행장애 증상이 어린 나이에 시작되고 문제행동의 수가 많은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으며 성인기에 반사회성 성격장애로 발전될 수 있다. 또한 반사회성 성격장애나 알코올 의존이 있는 부모의 자녀에서 품행장애가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품행장애와 반사회적 행동의 유병률은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높다.
아동/청소년기에 나타나는 품행장애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원인적 요인은 부모의 양육 태도와 가정환경이다. 부모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양육 태도 또는 무관심하고 방임적인 양육 태도는 모두 품행장애를 촉발할 수 있다. 또한 부모의 불화, 가정폭력, 아동학대, 결손가정, 부모의 정신장애나 알코올 사용 장애 등은 품행장애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이러한 열악한 가정환경은 아동을 불만이 많고 화를 잘 내며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사람으로 유도할 수 있다. 특히 품행장애를 지닌 아동이나 청소년은 성숙한 대인관계의 형성에 필수적인 심리적 특성인 ‘좌절감에 대한 인내력’이 결여되어 있다. 아울러 도덕적인 윤리의식의 발달이 결여되어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하고 사회적 규범을 준수하지 않는데,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품행장애를 초자아 기능의 장애로 간주하기도 한다. 학습이론에서는 품행장애에서 나타나는 문제행동이 부모를 통한 모방학습이나 조작적 조건형성에 의해서 습득되고 유지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품행장애는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치료되어야 한다. 우선 부모, 가족, 교사, 정신건강 전문가의 협력적 노력이 필요하다. 부모는 품행장애 아동에 대해서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비난과 처벌을 가하며 아동은 부모의 이러한 행동에 대한 저항과 반발을 통해 문제행동이 악화될 수 있는데, 이러한 악순환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건강 전문가나 교사의 개입을 통해 품행장애 아동에 대한 부모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가정불화가 있는 가정의 경우에는 부부 갈등이나 갈등 표현 방법을 변화시키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품행장애 아동에게는 좌절과 불만을 사회적으로 좀 더 용인되는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효과적인 분노 분출 방법이나 욕구 충족 방법을 습득하게 되면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의존도가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과 학교에서는 일관성 있는 보상과 처벌의 규칙을 만들어 품행장애 아동의 긍정적 행동을 강화하고 반사회적 행동을 약화시키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나아가서 개인 심리치료를 통해 아동이 새로운 적응 기술을 습득하고 좌절에 대한 인내력을 키우며 긍정적인 자아상을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공격행동을 감소시키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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