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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틱 장애

by 발랄루피 2022. 8. 28.

틱 장애
틱 장애는 얼굴 근육이나 신체 일부를 갑작스럽게 움직이거나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이상행동을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틱은 갑작스럽고 재빨리 일어나는 비목적적인 행동이 동일하게 반복되는 현상을 말하며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구분된다.
운동 틱은 눈, 머리, 어깨, 입, 손 부위를 갑자기 움직이는 특이한 동작이 반복되는 경우로서 단순 운동 틱과 복합 운동 틱으로 구분된다. 단순 운동 틱은 하나의 근육 집단이 수축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눈 깜빡거리기, 얼굴 찡그리기, 머리 휘젓기, 입 벌리기, 어깨 움츠리기, 목을 경련하듯이 갑자기 움직이기 등으로 나타난다. 반면, 복합운동 틱은 여러 근육 집단의 수축과 관계되는 것으로서 특이한 표정 짓기, 손짓하는 행동, 뛰어오르기, 발 구르기를 비롯하여 상당히 복잡한 행동들로 구성되는 경우도 있다.
음성 틱은 갑자기 소리를 내는 행동으로서 헛기침하기, 킁킁거리기, 컥컥거리기, 엉뚱한 단어나 구절을 반복하기, 외설스러운 단어를 반복하기 등이 있다. 이러한 틱은 당사자에게 저항할 수 없는 것으로 경험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일시적으로 억제될 수도 있다. 모든 형태의 틱은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에는 악화하는 반면, 편안한 상태로 어떤 활동에 집중할 때는 감소한다. 

1) 뚜렛장애
뚜렛장애는 다양한 운동 틱과 한 개 이상의 음성 틱이 1년 이상 지속해서 나타나는 경우로서 틱 장애 중에서 가장 심각한 우형이다. 이 장애는 18세 이전에 시작된다. 1885년 프랑스 의사인 Tourette 처음으로 이런 증후군을 기술하였으며 그의 이름을 따서 뚜렛 장애라고 불리고 있다.
뚜렛 장애에서 운동 틱이 나타나는 신체 부위, 빈도 및 심각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한다. 흔히 초기에는 틱이 얼굴과 목에 나타나고 점차로 몸통이나 신체 하부로 이동하면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음성 틱은 헛기침하기, 코를 킁킁거리기, 목을 그르렁거리기에서부터 음란한 말을 내뱉거나 상대방의 말을 따라 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뚜렛 장애에서는 이러한 운동 틱과 음성 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데 그 심한 정도는 매우 다양하다. 심한 경우에는 마치 로봇 춤을 추듯 복잡한 형태의 틱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예컨대, 갑자기 손을 머리 위로 내뻗으며 고개를 휘젓고 헛기침을 한 뒤 무릎을 구부리면서 음란한 말을 내뱉는 일련의 행동으로 구성된 복합 틱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틱이 갑자기 반복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일상생활이나 학교생활에서 심각한 지장이 초래된다. 드물게는 갑작스러운 틱 행동으로 인해 머리를 찧거나 피부가 상하고 뼈를 다치는 등의 신체적 손상을 당하기도 한다. 뚜렛 장애를 나타내는 아동은 흔히 강박증적 사고와 행동을 동반한다. 아울러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적인 경향이 있으며, 틱 증상으로 인해 사회적 상황을 피하고 우울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점에서 뚜렛 장애는 사회적, 학업적, 직업적 기능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
뚜렛 장애는 인구 1만 명당 약 4~5명에게 발생하는 매우 드문 장애이다. 뚜렛 장애에는 다양한 민족과 인종 집단에서 광범위하게 보고되고 있으며 여성보다 남성에게 1.5~3배 정도 더 흔하게 나타난다. 뚜렛 장애는 2세 경에도 발병할 수 있으나 대부분 아동기 또는 초기 청소년기에 발병하며 운동 틱의 평균 발병 연령은 7세이다. 뚜렛 장애의 틱 증상은 악화와 완화를 거듭하며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는데 대체로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유전적 요인이 뚜렛 장애의 발병에 관여한다는 여러 가지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 뚜렛 장애와 지속성 틱 장애가 동일한 가족 내에서 흔히 발생한다는 점은 이 장애의 유전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또한 뚜렛 장애가 있는 어머니의 자녀 중 아들에게 뚜렛 장애가 나타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쌍둥이 연구에 의하면 일란성 쌍둥이에게서의 일치율이 이란성의 경우보다 현저하게 높다. 뚜렛 장애는 ADHD와의 관련성이 높아서 뚜렛 장애 환자의 약 절반 정도는 ADHD도 함께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 때문에 두 장애에 공통적인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강박장애와도 관련성이 높아서 뚜렛 장애를 지닌 사람의 약 40%가 강박장애를 나타낸다. 뚜렛 장애 환자의 가족 중에는 뚜렛 장애, 지속성 틱 장애, ADHD, 강박장애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뚜렛 장애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약물치료이다. Haloperidol은 뚜렛 장애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이며 이 밖에도 Pimozide, Clonidine 등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증상이 가벼울 때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심리치료는 대체로 커다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행동장애나 적응 문제가 있을 때는 적용될 필요가 있다. 특히 습관 반전법과 같은 행동치료 기법이 뚜렛 장애에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다.

2) 지속성 운동 또는 음성 틱 장애
지속성 운동 또는 음성 틱 장애는 운동 틱 또는 음성 틱 중 한 가지의 틱이 1년 이상 지속해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 경우, 틱은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거의 매일 또는 간헐적으로 하루에도 몇 차례씩 일어나야 한다. 이러한 지속성 틱 장애의 경우는 운동 틱과 음성 틱이 함께 나타나지는 않으며, 이 두 가지 틱이 함께 나타날 경우에는 뚜렛 장애로 진단된다.
지속성 운동 또는 음성 틱 장애는 뚜렛 장애와 마찬가지로 같은 가족 내에서 흔히 발생하며 쌍둥이 연구에서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 쌍둥이보다 더 높은 일치율이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 18세 이전에 시작되며 흔히 6~8세 때 발병하여 대게 4~6년간 지속되다가 초기 청소년기에는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틱이 얼굴에 국한되는 경우가 사지나 몸통에 틱이 나타나는 경우보다 예후가 좋다.
지속성 틱 장애는 틱의 심각성과 빈도에 따라 치료적 접근을 달리한다. 심한 경우에는 Haloperidol과 같은 약물이 사용될 수 있지만 부작용이 심하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경미한 틱 장애의 경우에는 행동치료를 비롯한 심리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틱 장애로 인한 불안이나 우울장애가 수반되는 경우에는 심리치료가 필요하다.

3) 일시성 틱 장애
일시성 틱 장애는 운동 틱이나 음성 틱 중 한 가지 이상의 틱이 나타나지만 1년 이상 지속해서 나타나지는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이 장애는 18세 이전에 시작된다. 
일시성 틱 장애는 신체적 원인, 심리적 원인 또는 복합적 원인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체적 원인에 의한 틱 장애는 대부분 점점 악화하여 뚜렛 장애로 이행되고 틱 장애의 가족력이 있다. 반면에 심리적 원인에 의한 틱 장애는 서서히 사라지는 경향이 있으며 스트레스나 불안에 의해 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가벼운 틱 증세는 자연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이 무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틱이 심해져서 아동에게 정서적 문제를 야기하면 전문가의 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변 환경에서 주어지는 긴장이나 불안감을 제거해 주는 지지적 심리치료나 가족치료가 흔히 적용된다. 증상의 제거에는일반적으로 행동치료가 효과적이며,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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