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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강박장애

by 발랄루피 2022. 8. 14.

 

강박장애
강박장애는 원하지 않는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장애이다. 강박장애의 주된 증상은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다. 강박사고는 반복적으로 의식에 침투하는 고통스러운 생각, 충동 또는 심상을 말한다. 이러한 강박사고는 매우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는데, 흔하나 예로는 음란하거나 근친상간적인 생각, 공격적이거나 신성 모독적인 생각, 오염에 대한 생각, 반복적 의심, 물건을 순서대로 정리하려는 충동이 있다. 이러한 생각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인식하지만 잘 통제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의식에 떠올라 고통스럽게 한다.
따라서 이러한 사고를 없애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하게 되는데, 흔히 강박행동으로 나타난다.
강박행동은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행동을 말한다. 이러한 강박행동은 씻기, 청소하기, 정돈하기, 확인하기와 같이 외현적 행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숫자세기, 기도하기, 속으로 단어 반복하기와 같이 내현적활동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강박행동이 지나치고 부적절하다는 것을 잘 알지만,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심한 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강박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이러한 강박적 사고와 행동으로 인해서 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생각과 행동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기 때문에 현실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강박장애는 매우 다양한 형태의 강박적 사고나 행동으로 나타나는데, 크게 3가지의 하위유형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첫째는 순수한 강박 사고형으로서 외현적인 강박행동이 나타나지 않고 내면적인 강박사고만 지니는 경우이다. 예컨대, 원치 않는 성적인 생각, 난폭하거나 공격적인 충동, 도덕관념과 배치되는 비윤리적인 심상 등과 같은 불편한 생각이 자꾸 떠올라 무기력하게 괴로워하거나 마치 내면적 논쟁을 하듯이 대응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둘째는 내현적 강박 행동형으로서 강박적 사고와 더불어 겉으로 관찰되지 않는 내면적 강박행동만을 지니는 경우이다. 숫자를 세거나 기도하거나 어떤 단어를 반복적으로 외우는 내현적 강박행동을 하며 이는 불편한 강박사고를 없애거나 감소시키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강박사고와 더불어 분명히 겉으로 드러나는 강박행동을 나타내는 외현적 강박 행동형이 있다. 이러한 외현적인 강박적 행동은 매우 다양한데, 더러운 것에 오염되었다는 생각과 더불어 이를 제거하려는 반복적 행동을 나타내는 청결 행동, 실수나 사고에 대한 의심과 더불어 이를 피하기 위한 확인 행동, 무의미하거나 미신적인 동일한 행동을 의식처럼 나타내는 반복 행동, 주변의 사물을 질서정연하게 정돈하거나 대칭과 균형을 중시하여 수시로 주변을 재정리하는 정돈 행동, 낡고 무가치한 쓸모없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는 수집 행동, 지나치게 꼼꼼하고 세부적인 것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게 되어 어떤 일을 처리하는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지연 행동이 있다.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강박행동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으나, 주된 강박행동의 유형에 따라 강박장애를 세분하여 그 특성을 연구하기도 한다. 
인간은 누구나 전혀 예상치 못한 이상한 생각이 의식이 떠오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매우 음란하거나 잔인한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며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에 대해 걱정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잠시 우리의 의식에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처럼 우연히 떠오르는 불쾌한 생각이나 충동에 잘못 대처하게 되면 강박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


인지 행동적 입장을 지닌 심리학자인 salkovskis는 강박장애가 발생하는 세부적인 과정을 분석하여 침투적 사고와 자동적 사고로 구분하였다. 침투적 사고는 우연히 의식 속에 떠오르는 원치 않는 불쾌한 생각을 의미하며 대부분의 사람이 흔히 경험하는 것이다. 이러한 침투적 사고는 일종의 내면적 자극으로서 그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자동적 사고를 유발한다. 즉, 자동적 사고는 침투적 사고에 대한 사고를 말하는데, 거읭 자동적으로 일어나고 매우 빨리 지나가며 잘 의식되지 않기 때문에 자동적 사고라고 부른다. 자동적 사고는 침투적 사고와 달리 불편감을 느끼지 않는 자아 동조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어 별다른 저항을 일으키지 않게 되며 결과적으로 강박사고가 지속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salkovskis에 따르면 침투적 사고 자체가 강박행동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침투적 사고의 속성을 왜곡하는 자동적 사고가 불안과 강박행동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강박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침투적 사고를 과도하게 위협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중요하게 여길 뿐만 아니라 그러한 사고에 대한 책임감과 통제 필요성을 강렬하게 느낀다. 예컨대, 가족과 성관계를 맺는 근친상간적인 침투적 사고가 우연히 떠올랐을 때, ‘이런 생각은 주요하므로 무시할 수 없다.’ ‘이런 비윤리적 생각을 한 것은 나의 책임이다’ ‘이런 생각이 절대로 떠오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자동적 사고를 하게 된다. 따라서 이처럼 불안을 유발하는 침투적 사고를 억제하거나 제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데, 역설적으로 이러한 노력은 오히려 침투적 사고가 자꾸 의식에 떠오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강박장애를 지닌 사람은 침투적 사고가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강박사고를 경험하게 되면 심한 불안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대처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대처 행동이 강박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예컨대, 손에 병균이 묻었을지 모른다는 강박사고가 떠오르면 불안해지므로 결국 손 씻는 강박행동을 반복하게 되고, 자물쇠를 잠그지 않았다는 생각이 반복될 경우에는 자물쇠를 자꾸 확인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음란한 강박사고가 자꾸 떠오를 경우에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기도하거나 자책을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우연히 숫자를 3씩 더해 가는 속셈을 하면서 음란한 생각이 감소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음란한 생각이 들 때마다 숫자를 세는 특이한 강박행동을 나타내게 된다. 이처럼 우연하나 경험에 근거하여 강박사고의 빈도와는 무관한 미신적 행동을 통해 강박사고를 통제하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강박장애 환자들이 매우 다양하고 기묘한 강박행동을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강박행동은 불안을 감소시키는 부적 강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꾸 반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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