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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 결핍 / 과잉행동 장애

by 발랄루피 2022. 8. 27.

주의력 결핍 / 과잉행동 장애
매우 산만하고 부주의한 행동을 나타내며 자기 행동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고 충동적인 과잉행동을 나타내는 경우를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DHD)라고 한다. 이 장애를 지닌 아동은 같은 또래의 아동에 비하여 현저하게 부산한 행동을 보이며 안절부절못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나타내기 때문에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생활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의 진단기준
A. 부주의 및 과잉행동-충동성의 지속적 패턴이 나타난다. 이러한 패턴은 개인의 기능과 발달을 저해하며 아래의 1항과 2항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하여야 한다.
  1. 부주의 : 다음 중 6개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해서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발달 수준에 맞지 않으며 사회적, 학업적/직업적 활동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 세부적인 면에 대해 면밀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학업, 직업 또는 다른 활동에서 부주의한 실수를 저지른다.
     2) 다른 일을 하거나 놀이할 때 지속해서 주의를 집중할 수 없다.
     3) 다른 사람이 직접 말을 할 때 경청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4) 지시를 완수하지 못하고, 학업, 잡일, 작업장에서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 (반항적 행동이나 지시를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님)
     5) 과업과 활동을 체계화하지 못한다.
     6) 지속적인 정신적 노력을 요구하는 과업(학업 또는 숙제 같은)에 참여하기를 피하고, 싫어하며, 저항한다.
     7) 활동하거나 숙제하는 데 필요한 물건들(예. 장난감, 학습과제, 연필, 책 또는 도구)을 잃어버린다.
     8) 외부의 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진다.
     9) 일상적인 활동을 잊어버린다.
  2. 과잉행동과 충동성 : 다음 중 6개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해서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발달 수준에 맞지 않으며 사회적, 학업적/직업적 활동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거나 의자에 앉아서도 몸을 옴지락거린다.
     2) 앉아 있도록 요구되는 교실이나 다른 상황에서 자리를 떠난다.
     3) 부적절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른다.
     4) 조용히 여가 활동에 참여하거나 놀지 못한다.
     5) “끊임없이 활동하거나” 마치 “무엇인가에 쫓기는 것”처럼 행동한다.
     6) 지나치게 수다스럽게 말을 한다.
     7) 질문이 채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대답한다.
     8)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9)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간섭한다.
B. 심각한 부주의나 과잉행동-충동성의 증상이 12세 이전에 나타났다.
C. 심각한 부주의나 과잉행동-충동성의 증상이 2가지 이상의 장면(학교, 작업장, 가정)에서 나타난다.
D. 이러한 증상들이 사회적, 학업적 또는 직업적 기능을 방해하거나 그 질을 저하한다는 명백한 증거가 존재한다.
E. 이러한 증상들은 정신분열증이나 다른 정신증적 장애의 경과 중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다른 정신장애에 의해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ADHD의 두 가지 핵심 증상은 부주의와 과잉행동-충동성이다. 이러한 특성들은 대부분 어린 아동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것이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나이에 비해 부적절하게 이러한 부적응적 행동 특성이 나타나는 경우에 ADHD로 진단될 수 있다. ADHD를 지닌 아동은 집이나 학교에서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자리에 앉아도 안절부절못하며 항상 지나치게 많이 움직이고 부산하다. 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에 교사의 지시대로 따라 하지 못하거나 여러 가지 말썽을 피워 지적당하게 되는데, 대부분 문제아동으로 지목되어 교사가 특별히 지도하게 되거나 부모가 자주 학교에 불려가게 된다. DSM-5에서는 ADHD를 주의력 결핍형, 과잉행동-충동형, 혼합형의 세 하위유형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세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ADHD 아동은 지능 수준에 비해서 학업성취도가 저조하고 또래 아이들에게 거부당하거나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 ADHD는 흔히 학습장애, 의사소통 장애, 운동 조정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 장애를 지닌 아동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크고 작은 말썽과 사고를 자주 일으키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로부터 꾸중과 처벌을 받기 쉽다. 따라서 부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며 공격적이고 반항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는데, ADHD를 지닌 아동의 40~50%가 나중에 품행장애의 진단을 받는다.
ADHD로 진단되는 아동들은 매우 다양하고 이질적인 집단이어서 그 원인 역시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이 장애는 유전적 요인이나 미세한 뇌 손상 등의 생물학적 요인과 부모의 성격이나 양육방식과 같은 심리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유발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ADHD의 치료에는 리탈린, 덱세드린, 페몰린과 같은 중추신경계 자극제가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가장 대표적인 ADHD 치료약물인 리탈린의 경우, ADHD 아동의 약 60~70%에게 주의 집중력을 높여 학업성취도를 향상하고 ksaks한 행동을 감소시키는 등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은 식욕감퇴, 두통, 불면, 틱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DHD 아동의 30~40%에서는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오랫동안 ADHD를 지녀 온 아동에게는 그 효과가 입증되지 못하였다.
ADHD의 치료에서는 약물치료만으로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약물치료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많은 부모가 자녀에 대한 약물 사용을 반대하는 경향이 있다.
ADHD는 행동치료와 부모교육에 의해서 현저하게 호전될 수 있다. 행동치료는 아동의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고 문제행동을 없애거나 줄이기 위해 보상과 처벌을 체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부모나 치료자는 아동이 긍정적 행동을 할 때마다 다양한 방식의 보상을 통해 이러한 행동을 증가시키는 반면, 문제행동에 대해서는 바람직한 행동을 가르쳐서 대치시키도록 유도하고 이러한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서 보상해 준다. 바람직한 긍정적 행동들에 대해서는 보상이 주어진다는 것을 아동에게 알리고 스티커나 점수제를 도입하여 체계적인 방식으로 보상을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행동이 계속될 때는 처벌을 가하는데, 이때는 화풀이식 처벌보다는 아동과 합의하여 문제행동을 할 때마다 벌점을 부여하거나 ‘타임아웃’을 받도록 하는 계약을 하고 일관성 있게 처벌을 가한다. ‘타임아웃’이란 버릇없는 행동이나 나쁜 행동에 대한 처벌로서 아이를 조용하고 격리된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혼자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부산하고 활동이 많은 아동에게 어떤 활동도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처벌로 작용하게 되며 동시에 과잉행동을 감소시키고 조용히 생각하게 하는 치료적 효과도 지니고 있다.